소니 '링크 버즈' 구매가 고민이라면? 초고속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소니 '링크 버즈' 구매가 고민이라면? 초고속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혼란한 제품 탐구의 시간, 소니의 블루투스 이어폰 '링크버즈'에 대해 털어본다. 시작한다. 첫 번째, 디자인. 딱 봐도 독특한 비주얼이다. 링형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제품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다. 또한 보이는 것보다 꽤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휴대 시, 부담 없이 가벼운 제품이다. 선택 가능 색상, 총 2종, 화이트, 그레이. 특히나 보편적인 제품과 다르게 디자인된 '고정형' 모양인 덕분에 착용의 형태는 대체로 안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드라이버의 가운데가 뚫린 '오픈형' 이어폰이기 때문에 소리가 밖으로 새는 누음은 타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더한 편이다. 느슨해진 이어폰 씬에 긴장감을 주는 디자인, 그러나 그만큼 확실해버린 호불호. '중간' 준다.

두 번째, 사운드. 본 제품은 오픈형 이어폰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언급한 대로 사운드 누음이 필연적으로 있다. 특히나 저음 부분의 누음이 꽤 있는 편이라 이 부분이 거슬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타제품 대비 중고음의 표현력이 깔끔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대역폭이 좁고 해상력이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한, 제품의 형태 특성상 외부 소리 차단되지 않아서 이어폰을 사용하며 외부와 자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나 본 제품은 소니 고유의 'DSEE'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DSEE'란 전용 앱에서 설정 가능한, 손실된 사운드를 원음 수준으로 업스케일링해주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음질을 기술적으로 향상시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제품 사이즈 특성상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사용이 원활하진 못하다. 결론적으로 사운드 밸런스 호불호가 그만큼 명확하고 이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여부 역시 명백하다. '중간' 준다.

세 번째, 사용성. 유닛 본체 무게 4.1g, 굉장히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사용성 측면에서는 가벼운 것을 제외하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지 않으며, 이어폰 한쪽만 단독으로 사용이 불가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나 본 제품의 독특한 점은 귀 주변을 터치하면 제품이 작동하는 탭 방식의 컨트롤 사용하는데, 센서가 생각보다 민감하다. 시도 때도 없이 작동해서 실사용 측면에서 효용성이 저하된다. 전체적으로 사용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더욱 많은 제품이다. '불합격.'

네 번째, 통화품질.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품질을 보인다. 관건은 본 제품이 오픈형이라는 것이다. 주변의 소음 환경에 따라 통화품질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며, 확실히 윈드 노이즈가 있는 경우 등 조건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조건에 따라 괜찮다는 사용자와 별로라는 사용자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단정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어려운 조건이다. '중간' 준다.

다섯 번째, 배터리 사용 시간. 최대 사용 시간, 5.5시간. 이는 스펙상의 최대 사용 시간이다. 실사용 시간, 약 4시간. 비츠 핏 프로,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 최대 6시간. 에어팟 3세대, 실사용 시간 최대 6시간. 단정적으로 굉장히 짧은 배터리 타임이다. 본 제품의 기능적 장점으로 볼 수 있는 Speak-to-Chat, DSEE 등 주요 기능이 배터리 때문에 계륵으로 전락하였다. 더 말해봐야 의미 없다. 가차 없이 '불합격.'

마지막, 가격. 정식 출고가 229,000원. 소니 WF-1000XM4, 299,000원. 에어팟 3세대 249,000원. 동사 및 경쟁사 대비 약간 저하된 가격이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실질적인 기능의 활용도와 음질의 수준, 배터리와 아쉬운 사용성 등을 보면 적절한 가격이라 보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독립적으로, 합당한지는 냉정히 봤을 때 의문이다. '불합격.'

결과, 합격 0건, 중간 3건, 불합격 3건. 정리한다. '독서실에서 쓸 예정이다', 안 산다. '나는 웅장한 저역대가 좋다', 안 산다. '늘상 외이도염이 걱정이다', 산다. '나는 귀 형태가 독특하다', 반드시 청음 샵부터 간다. '턱관절에 소리가 잦은 편이다', 안 산다. 판단은 당신 몫,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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