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들의 싸움 서열은?

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들의 싸움 서열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과거부터 수컷들의 세상에서는 가장 쓸데없는 질문이지만 가장 흥미를 끄는, 하지만 정확한 답을 쉽게 내기 어려운 질문이 하나 존재해 왔습니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헐크와 아이언맨이 싸우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시라소니와 좀비 파이터 정찬성이 붙으면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등 '누가 누구와 붙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이 질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내려오는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수많은 무술 배우들이 활동하는 중국 영화계는 위와 같은 질문들이 늘 사람의 가십거리로 오르내렸으며, 실제로 2018년에 중국의 '신화닷컴'은 영화에서 활약한 중화권 액션 스타들의 실전 랭킹을 현장에서 활동하는 무술계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한 적이 있어 한동안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1위의 영광은 이소룡이 차지했습니다. 복싱, 태권도, 펜싱 스텝을 응용해 창시한 절권도의 실전성을 인정해 준 것입니다. 홍콩 영화계의 대부 홍금보는 과거 인터뷰에서 "한 번은 마주 보고 발차기를 했는데 이소룡의 발이 이미 내 눈앞에 있다"라고 말해 이소룡의 스피드가 대단했음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연걸의 동갑이자 무술 동문인 견자단은 우리 채널에서 작년 5월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태권도 공인 6단으로, 아들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치며 태권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중화권의 대표 스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소림사와 황비용으로 국제적 스타가 된 이연걸은 바로 아래인 5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여기에 중국 국뽕 영화의 창시자인 오경은 6위에, 그러나 세계적 스타인 성룡이 의외로 10위에 올랐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성룡의 무술 실력을 인정하지만, 정통 무술이 아닌 경극 학교 출신이라는 점이 점수를 깎아 먹었다"라고 밝혀 성룡을 무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성룡, 이연걸, 견자단은 중국 무술 영화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타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도 이 셋을 한 자리에 놓고, 만약 셋이 전성기 시설로 돌아가 실전으로 붙는다면 누가 가장 강할까 하는 질문을 지금도 중국 방송계는 제 3자나 당사자들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중국에서 '용형'으로 불리는 성룡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스타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비록 사생활이 문란하고 아들 문제로 중국 공산당에 약점을 잡혀 당을 선전하는 일에 적극 나서는 등 부정적인 면들이 있지만, 그가 전성기 시절 홍콩과 중국 영화계에 남긴 발자취는 가히 경이적이라 할 수 있으며 이소룡 이후 아시아권 배우로 전 세계에 성룡만큼 이름을 날린 이도 없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성룡은 특히 이연걸과 비교되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요. 성룡은 오랜 방송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난처한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잘 대처하는 편이었습니다.

성룡이 경극 학원에서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면 이연걸은 정통 무술의 엘리트 코스를 제대로 밟고 올라왔습니다. 무술을 배우는 북경 체육학교에 들어간 이연걸은 12살 때부터 우슈 선수로 뛰며 5년 연속 우승을 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북경 우슈 시범단의 일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연걸은 성룡, 견자단, 오경 등 중화권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부분 엑스트라나 조연을 거치며 이름을 알리는 것과 반대로 데뷔 초부터 주연만 맡으며 승승장구하는 이른바 영화계의 꽃길만 걸은 케이스로 이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연걸 역시 과거 성룡이나 견자단 등과 비교하면 누가 강하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그때마다 특유의 솔직한 답변으로 질문하는 이들을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성룡과 이연걸을 잇는 중화권 액션 영화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견자단은 '살파랑'이나 '도화선' 같은 영화에서 MMA를 가미한 찐 액션을 선보이다 보니 오히려 '실전에서 누가 제일 강한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견자단은 이런 질문에 보는 관점을 달리해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에서 나온 영상들처럼 당사자가 관련 문제에 대해 직접 답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여러 가지 논란도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 예능에서 무술 전문 배우로 영화계에서 무술 지도를 10여 년 넘게 한 장인이 나와 이 문제에 대해 아주 깔끔하게 답을 했는데, 그의 답변을 두고 현재 중국의 네티즌들은 말들이 많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견자단이 태권도를 배워서가 아니라, 태권도를 너무 높이 평가해서 그런 거 아닌가?', '진짜 무술을 아는 사람들은 견자단이 가장 실전에 가깝고 이소룡에 제일 근접한 배우라는 것을 알지',

'견자단이 보면 발차기나 손기술이 빠르고 여기에 MMA까지 더해졌으니 실전성으로는 이연걸과 성룡은 상대가 안 돼', '견자단이 강한 건 권투야, 저 사람이 말을 잘못했는데 견자단이 태권도 발차기를 하는 이유는 영화에서 멋지게 보이려고 그런 것이고', '주비리와 노혜광은 견자단보다는 성룡이 타격에서 더 강하다고 말하던데', '견자단은 태권도뿐 아니라 종합격투기를 배운 사람인데 품새 배운 사람들이 적수가 되겠어?', '뭘 배웠던 저 정도 되는 사람들이면 일반인 서너 명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을 거야', '태권도야말로 진짜 자세만 잡다가 끝나는 운동 아닌가?',

'조문탁이 실전에서는 견자단 잡을 듯 그리고 견자단은 이연걸 적수도 안 될 것 같은데', '이연걸이 과거 인터뷰에서 인정했어, 중국 무술은 그냥 폼만 잡는 자세일 뿐이라고' 지금까지 영화계와 격투 스포츠계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기량을 가진 인물들이 숱하게 쏟아져 나왔지만, 아직까지 '지상 최강의 생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그 답은 만화책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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