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붕어빵 굽는 열정 성실러 36살 청년 자영업자

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유튜버 _ 이하 Q)

붕어빵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예. 저는 지금 투자하다가 좀 실패해서요. 공장 다니면서 잉어빵을 굽고 있는 36살 김선우라고 합니다.

Q) 퇴근 후에 이제 붕어빵 장사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그 지금 같이 조근근무 후에는 퇴근하자마자, 장사 시작하거든요.

Q) 근데 여기 공장이면 대기업 아닌가요?

사장님) 하청업체의 개념으로 저희가 이제 아웃소싱 회사라서 거기서 생산 위주로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Q) 오토바이 타고 출퇴근하시는 거에요?

사장님) 예, 기름값 좀 아끼려고요.

Q) 오토바이가 배달 대행용 같은데, 배달 대행도 하셨었어요?

사장님) 원래 부업이 배달 대행이었는데요. 어머니가 밤늦게 잘 안 들어온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하시고 하셔서요. 그때부터 이제 잉어빵 장사 생각하고서 바로 하게 됐습니다.

 

Q) 지금 뭐 찾으시는 거예요?

사장님) 시제 가방이요.

Q) 현금이 꽤 많네요?

사장님) 아예, 한 이 정도는 준비해야지 좀 여유롭더라고요.

(장사 할 물건 들을 차에 싣고 준비하는 사장님)

Q) 준비할 것들이 엄청 많네요. 생각보다?

사장님) 그래서 어머니가 좀 많이 도와주셔요.

Q) 사장님 근데 이렇게 차도 있으신데, 아까 일부러 오토바이 타신 거예요?

사장님) 오토바이가 좀 빠르게도 갈 수 있고요. 또 기름값이 좀 많이 부담돼서 좀 아끼고자 오토바이 타고 출퇴근을 많이 이용해요.

Q) 장사하는 데는 여기서 먼가요?

사장님) 10분에서 한 15분 사이에 거기도 걸릴 거예요.

Q) 선생님 여기서 장사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Q) 주로 이제 여기 아파트 사람들이 많이 와주시는 건가요?

사장님) 네. 여기 세대 수가 많아서 많이들 찾아주고 계세요.

Q) 또 어디 어디 가세요?

사장님) 차는 공터에 주차하고, 바로 장사 준비도 해야 되거든요.

Q) 멀리 주차하고 오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Q) 리어카는 직접 사신 거예요?

사장님) 아니요. 대여를 통해서 했거든요.

Q) 이거 대여해주는 데가 있어요?

사장님) 일정 비용을 내고 자기가 원하는 기간만큼만요.

Q) 한 달에 얼마 정도 되나요?

사장님) 한 달이라기보다는 저희가 한 30만 원 정도만 내면 20만 원 정도는 다시 돌려준다고 약속하시고 원하는 기간까지는 계속 할 수 있어요.

Q) 그럼 사용료가 10만 원인 거네요?

사장님) 그런데 초기 비용이 한 다 합쳐서 재료비 처음에 할 거 아니에요. 가스는 또 다른 데서 시키고 해서 다 총 합해서 한 60만 원에서 한 70만 정도요.

Q) 그럼 창업 비용이 한 60~70만 원 정도네요.

사장님) 네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Q) 그건 뭔가요?

사장님) 이거는 이제 오늘 이제 잉어빵 반죽을 오늘 쓸 자료만 오늘 어느 정도 나갈지 이제 예측하고서 이렇게 발주를 넣는 거죠.

Q) 그럼 이 리어카 업체에서 반죽을 이제 공급하는 거예요?

사장님) 이게 제가 발주를 넣으면 바로바로 이렇게 해 주세요. 오픈 시간이 좀 늦어서 죄송하네요. 이게 다 알고 있을 거긴 한데요. 자주 오시는 분이네요. 제가 보니까 얼굴이 자주 오시는 얼굴이에요.

 

Q) 손님들이 오픈 시간을 잘 이렇게 모르시나 봐요?

사장님) 제가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까 매일 제가 여는데도, 왜 장사 안 하냐고 이렇게 하시는 분도 계세요.

Q) 지금 교대 근무 때문에 오픈 시간이 매번 다른 거죠?

사장님) 그렇죠. 근데 매번 다른데요. 최대한 이제 한 2주 정도는 비슷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은 하고, 한 주는 좀 애매해서 그때는 이제 어쩔 수 없죠.

Q) 근데 여기는 주로 아기들이 많이 오네요?

사장님) 이 시간대에 학생들이 이 학원 끝나고 그때 많이들 찾아주시거든요.

Q) 이건 뭐예요?

사장님) 이거 오뎅 좀 하려고, 오뎅 스프 좀 넣고 있어요.

Q) ‘칸트와 잉어빵’이 가게 상호인가요?

사장님) 네, 옛날에 임마누엘 칸트라는 독일 철학자가 있었어요. 그분 철학이 이 잉어빵 굽는 과정과 굉장히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요.

Q) 어떤 철학인가요?

사장님) 잉어빵이 나오려면 이 반죽도 없으면 안 되고 틀도 없으면 안 되잖아요. 또 두 가지가 다 있어야지 붕어빵이 나오듯이 이제 칸트 철학도 그 두 가지고 그러니까 그 사람은 이제 그걸 이제 하나는 이제 내용이라는 표현을 쓰고, 하나는 이제 빵틀을 어려운 용어로 오성의 범주라는 용어를 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지식을 알 때,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우리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있어야만 우리가 앎을 이룰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거기에 착안해서 제가 하게 됐습니다. 제가 원래 꿈이 약간 철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잉어빵 굽고 있네요. (웃음)

Q) 오뎅은 언제 다 준비하시는 거예요? 일도 다니시는데…

사장님) 하나하나 꽂아주는 거에요. 저희 어머니한테 부탁드려서 어머니가 좀 준비해 주세요.

Q) 그러면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하루 평균 한 15시간~16시간 정도 된다는 것 같아요.

Q) 눈 떠 있는 시간은 다 일만 하시는 거네요?

사장님) 거의 그렇다고 봐야죠.

Q) 좀 많이 힘들지는 않으세요?

사장님) 당장 힘든 것보다는 일단 너무 삶이 절실하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잉어빵을 만드는 과정)

사장님) 처음에 예열하는 과정에 코팅을 안 해 주면 이게 계속 타서요. 맨 처음에 이제 반죽만 넣어서 코팅해 주는 과정이거든요.

Q) 이 처음에 이 반죽을 버리는 건가요?

사장님) 여기 들어가는 반죽을 다 버려야 돼요.

Q) 이 붕어빵 만드는 기술은 어디서 배우신 거예요?

사장님) 딱히 이제 배웠다기보다는요. 처음에 이제 대여 업체 사장님이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고 처음에 잠깐 알려주고 가셨거든요. 근데 이제 그 방식대로 하니까 저는 계속 태워 먹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스스로 계속 한 2~3일 정도 거의 이제 잠 못 자고 계속 연습 좀 했는데, 저만의 방법이 생겼던 것 같아요.

Q) 보통 붕어빵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사장님) 슈크림은 한 6분에서 6분 30초 정도 되고요. 팥은 한 8~9분 사이에 나오더라고요

Q)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사장님) 팥 앙금을 좀 많이 넣어주는 편이고,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는데요. 팥하고 슈크림이 구별이 잘 안 갈 수가 있잖아요. 저도 육안으로 적당히만 넣으면 잘 몰라서요. 오히려 듬뿍 넣어주면 먹는 사람 기분도 좋고 할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이 넣어드리고요.

사장님) 제가 브이로그도 하거든요.

Q) 이름이 뭔가요?

사장님) 이거 말 그대로 ‘칸트와 잉어빵’이요.

Q) 구독하면 또 잉어빵 하나씩 준다고 하니까(웃음)

Q) 장하신지는 얼마나 되신거에요?

사장님) 제가 12월 말부터 했거든요. 지금 2월이니까 두 달 조금 넘었네요.

Q) 그러면 여기서 하루에 얼마 정도 파시는 거예요?

사장님) 매출로는 대충 한 20만 원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요.

Q) 그 정도 팔면은 한 달에 얼마 정도 버시는 거예요? 붕어빵으로.

사장님) 대충 한 250 정도 이상 보는 것 같아요.

Q) 사장님 인건비 하면, 인건비 벌어가는 거네요?

사장님) 그렇죠 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사 월급하고 합쳐서 빚을 열심히 갚고 있습니다.

Q) 다 빚 갚는 데 쓰시는 거예요? 빚이 어떻게 하다 생기신 거예요?.

사장님) 코인을 처음에 잘하다가 제가 재능인 줄 알고 또 너무 빚투를 하다 보니까 그게 좀 실수한 것 같습니다. 들어올 수 있는 돈을 다 끌어와서 해서

Q) 지금 빚이 총 얼마예요?

사장님) 한 1억 7천만원 정도 됩니다. 이거다 싶으면 올인을 하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모든 빚을 다 이렇게 해서 처음에는 이제 많이 벌었다가 한 번에 무너졌네요.

Q) 지금 코인은 아예 쳐다도 안 보시는 거예요.?

사장님) 코인… 그래도 상황은 보고 있는데 상황은 보고 있는데 버릇이 있기 때문에 근데 드러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Q) 근데 그렇게 상황을 보다 보면은 팔았던 게, 이제 좀 많이 오를 때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럴 때는 좀 그때는 좀 착잡하잖아요?

사장님) 마음 같으면 들어가고 싶은데 또 그게 쉽게 안 되니까 이제는 살아야 하니까요.Q) 여기 삼각대가 브이로그 용인가요?

사장님) 네, 빨리 이제 빚도 갚고 해야 하니까 할 수 있는 건 모든 건 지금 다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또 빨리 빚을 갚고 저도 결혼도 하고 싶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어요.Q) 여기 지금 다 탄 거예요?

사장님) 처음에 넣었던 걸 까먹어버려서 사는데 오늘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Q) 이거는 못 파는 건가요?

사장님) 이제 제가 많이 남은 거 먹고 있습니다.

Q) 저녁은 안 드세요?

사장님) 거의 먹을 시간이 없어요. 시간 날 때 이제 오뎅 하나하고 같이 먹을 때가 되게 많아요.

Q) 손님들이랑 이렇게 말씀 자주 나누세요?

사장님) 네, 오시면 기회가 되면 저는 대하는 걸 되게 좋아해서요. Q) 혹시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나요?

사장님) 서른여섯에 지금 다가가고 있는데요. 제가 이 정도의 빚을 질지는 진짜 상상도 못했거든요. 너무 욕심내서 투자를 이렇게 하는 건 좀 경기했으면 좋겠고 빚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요. 자기가 이제 여윳돈으로 꾸준하게 잘 이렇게 분석해서 투자 공부도 이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욕심내시면 또 이런 상황이 제가 너무 힘겨워지고 전 어떻게든 살아서 좀 극복을 하겠지만 막상 그런 게 닥치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이게 그 말을 좀 전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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