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에 창업해 쉬는 날 없이 순수익 1,200만원의 가게 2곳 운영하는 사장님

26살에 창업해 쉬는 날 없이 순수익 1,200만원의 가게 2곳 운영하는 사장님

당신이 주인공 PD _ 이하 Q)

고깃집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사장님) 안녕하세요.

Q) 안녕하세요. 사장님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28살 배영진이라고 하고요. 청년고기장수 상봉점이랑 망우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어떤 거 하고 계셨어요?

사장님) 점심 장사하고 설거지 나온 거 하고 있는 거예요.

Q) 출연 신청해주신 계기가 혹시 있을까요?

사장님) 제가 26살에 창업을 처음 했는데,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성공하고 할 수 있다는 걸 좀 보여주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어요.

Q) 그러면 한 달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시나요?

사장님) 저번 달에 한 3,800만 원 나왔고, 다음 달은 좀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3,800만 원 정도 나오시면 순수익은 어느 정도 되시는 거예요?

사장님) 저번 달에는 1,200만 원 정도 남았는데, 여기는 지금 오토로 하고 있다 보니까 700~ 800만 원 정도 남을 것 같아요. 상봉점 순이익이 700만 원인 거고 망우점은 보름밖에 안 돼서 대충 계산해보니까 1,500~2,000만 원은 남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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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에는 매장이 오토로 돌아가면 오늘은 왜 나오신 거예요?

사장님) 오늘은 주방 직원이 쉬는 날이어서요.

Q) 아, 쉬는 날에는 그럼 사장님이 오셔서...

사장님) 대타로.

Q) 쉬는 날은 언제신가요?

사장님) 아직은 쉬는 날 없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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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힘드시진 않으세요?

사장님)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제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죠.

Q) 설거지 다 끝나고 어떤 거 하시나요?

사장님) 밥을 먹고 재료 준비를 해야죠.

Q) 저쪽에 있는 고기는 뭐예요?

사장님) 다 해동됐으면 숙성을 해야 하거든요. 조금 이따가 재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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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6살에 창업하셨다고 하신 것 같은데 이제 창업한 지 2년 정도 되신 건가요?

사장님) 2년 거의 다 돼가죠.

Q) 가게가 규모가 꽤 있는 것 같은데 창업 비용은 어느 정도 드셨어요?

사장님) 2억 정도요. 동업하고 있어서, 아는 형이랑 1억씩? 직장 다닐 때 모아뒀던 돈이랑 해서 차리게 됐어요.

Q) 그러시면 빚 없이 이렇게 바로 차리신 거예요?

사장님) 네.

Q) 그전에는 어떤 일 하셨었나요?

사장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슈퍼바이저라는 업무를 했었어요. 가맹점들 관리해주고 그런 직종이라고 해야 하죠. 햇수로 한 3년 정도 한 것 같아요.

Q)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시는데 비용도 또 큰 비용이었잖아요. 두렵진 않으셨어요?

사장님) 비슷한 일을 했어서 그런지 무섭지는 않았어요. 망할 거 같거나 뭐 이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가지고... 그리고 혼자 안 하니까, 둘이 하니까 용기가 좀 생긴 것 같아요.

Q) 같이 창업하신 분이랑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사장님) 회사 직장 동료였어요.

Q) 같이 퇴사하고 차리신 거예요?

사장님) 네, 저희가 출장이 좀 잦았었는데 맨날 출장 다니고 같이 자고 밥 먹고 하다 보니까 친해진 것 같아요. 한 번 가면 보통 한 4일, 5일 정도 있는데 15박 16일? 집에 못 갈 때도 있고 막 그랬었거든요. 그때는 재미있기도 하고 일도 할 만했었는데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Q) 평상시에는 매장에 사장님이 안 계시고 직원분들이 다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때그때 얼만큼씩 준비해라 이런 거를 지시를 하시는 건가요?

사장님) 이제 다 직원들이 알아서 하죠.

Q) 미리 다 교육을 해 주신 거예요, 사장님께서?

사장님) 그렇죠.

Q) 사장님 창업에도 종류가 많은데, 음식점도 종류가 많고... 고깃집으로 창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장님)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제가 일했던 게 다 고깃집이었더라고요. 힘들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고 불판 같은 것도 닦고 그랬었는데 고깃집 차렸을 때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도 했고, 저는 뭔가 계속 바쁘고 해야 시간도 빨리 가고 재미도 있고 해서 고깃집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근데 매장이 2층에 있더라고요. 보통 고깃집은 1층에 많이 있잖아요.

사장님) 권리금 없이 공실이었던 가게였어가지고 자리도 괜찮은 거 같아서 하게 됐어요.

Q) 아, 권리금이 아예 없던 공실이었던 거예요?

사장님) 네네.

Q) 쉬시는 날 없이 이렇게 계속 일하고 계신다고 하셨잖아요.

사장님) 일은 젊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20대 때나 30대 때나 어차피 노는 게 다 똑같잖아요. 젊었을 때 바짝 벌어서 늙어서 재미있게 살자, 이런 주의라... 그리고 열심히 모아서 3호점 차리려고요.

Q) 아, 3호점도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사장님) 네, 이번엔 좀 시골에 차려보려고요. 수도권보다 월세도 훨씬 저렴하고 보통 다 권리금도 없고 주차장도 넓고 하다 보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수도권에서 여러 업체랑 경쟁하는 것보다 지방에 가서 인구수는 조금 적어도 거기서 승부를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핫한 그런 카페들이 있잖아요. 그런 데들은 고객들이 SNS에 검색하고 찾아가시는 반면에, 일반 그냥 고깃집 같은 경우에는 손님들이 찾아가지는 않고 동네 지역에 있는 사람들만 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걸 항아리 상권이라고 하는데 그런 곳에 들어가고 싶은 거죠.

Q) 지금은 어떤 거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손님들한테 한 번 나갔던 숯통인데 손님들이 고기 드시면서 양념이랑 기름 같은 게 떨어져서 굳거든요. 굳은 걸 그대로 다시 나가게 되면 양념 굳은 부위에 불이 붙어서 안 꺼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거 긁어내는 작업 하고 있습니다.

Q) 이것도 일이겠어요, 매일매일 닦으려면.

사장님) 네, 50개, 60개씩 하려고 하면 여름에는 땀이 막 비 오듯이 내리죠. 아무래도 얘가 불타고 있는 애여서...

Q) 지금도 숯을 태우고 있는 거예요?

사장님) 그렇죠, 뜨거운 거 옆에서 하니까 힘들죠.

Q) 숯을 그러면 하루종일 저렇게 지펴두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손님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거니까 계속 불은 피워놔야 해요. 여기 위에 보시면 이거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불 세기를 약간 조절을 하는 거거든요. 공기를 더 많이 통하게 하냐, 안 통하게 하냐에 따라서 불이 세지고 약해지고 하는 건데 공기구멍을 조절하면서 하는 거죠.

Q) 혹시 지금 매출 한번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사장님) 네. 이게 이번 달(5월 3,140만 원)이고요. 저번 달(4월 3,860만 원) 매출이에요.

Q) 4월 매출인 거예요?

사장님) 네, 4월이요.

Q) 지금은 어떤 거 하고 계신 거예요?

사장님) 눈꽃삼겹살 재우고 있습니다.

Q) 아, 눈곱 삼겹, 눈꽃삼겹살이요?

사장님) 그냥 삼겹살인데 칼집 들어간 게 눈꽃 모양 같다고 해서 눈꽃삼겹살입니다.

Q) 아까 숙성시켜서 나간다고 하셨잖아요. 어떤 점 때문에 숙성을 시키는 거예요?

사장님) 본사에서 오는 소스가 와인으로 만든 소스여서 거기다가 숙성을 하면 맛도 좋아지고 부드러워져서 숙성하고 있어요.

Q) 이렇게 소스를 한번 묻히고 숙성을 시키는 거예요?

사장님) 네.

Q)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면 바로바로 팔 수는 없는 거잖아요.

사장님) 그렇죠, 숙성을 해야 하니까 미리 해놔야죠.

Q) 무한리필이면 어느 손님이 얼마큼 드실지 모르는 건데 재고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사장님) 매장 운영을 하다 보면 평균적인 일 매출이 대충 정해진단 말이에요. 고기가 박스로 들어오는데 박스당 매출이 얼마 정도 판다는 기준이 있어요. 맞춰서 고기를 재우다가 만약에 어느 한 날에 장사가 안됐으면 그다음 날 고기 재우는 양을 조금 줄여서 재우거나 이렇게 하면 보통은 재고가 딱 맞아요.

Q) 이건 또 다른 메뉴인가요?

사장님) 매운 양념에 재우는 매운 삼겹살이 있거든요.

Q) 이것도 똑같이 하시는 건가요?

사장님) 네, 양념으로 재우는 것들을 숙성하고 나가고 있어요.

Q) 사장님 근데 직장인으로 있을 때와 장사를 하실 때의 차이점이 있나요?

사장님) 장단점이 다 있기는 한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직장 다닐 때는 상사분들도 있으시고 눈치가 조금 보이는 게 단점이라고 하면, 반면에 가게는 어쨌든 제가 사장이니까 실수하거나 이런 걸 제가 다 책임을 져야 하고 제가 다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취감도 크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고 더 좋은 것 같아요, 직장 다니는 것보다는.

Q) 지금 왜 휘저으신 거예요?

사장님) 계란이 익기 시작하면 뚝배기 겉부터 익는데 긁어주지 않으면 그 부분이 타서 중간중간에 긁어줘야 해요.

Q) 오늘 이렇게 촬영해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사장님) 새로운 경험을 해서 재미있고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또 촬영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나 창업을 준비하시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사장님) 실패하는 게 좀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전하는 건 죄가 아니니까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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