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집으로 월 600만 원 매출 달성한 29살 사장님

족발집으로 월 600만 원 매출 달성한 29살 사장님

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유튜버_이하 Q)

29세 족발집 사장님_이하 사장님)

Q) 지금 1시인데 이 시간에 출근하시나요?

사장님) 새벽까지 장사를 하기 때문에 지금 가서 준비를 해야 됩니다.

Q) 영업시간은 몇 시부터 몇 시인가요?

사장님)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하고 있습니다

Q) 족발집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사장님) 설비관리팀의 생산팀에서 주야 교대 근무했습니다.

Q) 교대근무 하시다가 어떻게 족발집을 하게 되셨어요?

사장님) 어릴 때부터 꿈이 장사하는 거였어서 처음부터 돈을 모으려고 회사에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돈 모아서 창업하게 됐습니다.

Q) 그러면 몇 년 동안 얼마 모아서 창업하신 거예요?

사장님) 저는 한 3년가량 직장 생활했고요. 150만 원씩 5,000만 원 정도 모으고 3,000만 원 정도 대출받아서 나왔습니다. 여기가 저희 가게입니다.

Q) 여기서 혼자 일하시는 건 아니시죠?

사장님) 네. 이제 알바 사장님들 오십니다.

Q) 알바 사장님이요?

사장님) 요새 또 사람이 귀하다 보니까 제가 많이 맞추고 있습니다.

Q) 보통 하루에 몇 개 정도 분해하시나요?

사장님) 하루에 25개 정도 분해했습니다. 준비가 안 되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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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 작업 때문에 일찍 나오신 거네요?

사장님) 그렇죠. 요식업은 아무래도 준비가 반이다 보니깐. 준비가 다 돼 있으면 편하니까요.

Q) 이렇게 오븐에 돌리는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오븐에 구워내면 촉촉하고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Q) 이 시간에도 주문이 들어오네요?

사장님) 오늘은 주말이라서 빨리 주문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낮에 이렇게 여유 있게 맥주 드시는 게 부럽네요. 저도 장사하기 전에는 그렇게 했었는데.

Q) 혹시 장사하신 거 후회하시나요?

사장님) 워라밸이 아무래도 직장 생활할 때보다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후회는 하지 않지만, 여유가 그리울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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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제 여자 친구입니다. 제가 밥을 못 먹었다니까 또 사 와서.

Q) 여자 친구분이 원래 빵 같은 거 자주 사다 주시나요?

사장님) 주말에는 일을 쉬고 있어서 저한테 자주 오는 것 같아요.

Q) 주말마다 와서 도와주시는 거예요?

여자 친구) 데이트할 시간이 없으니까 주말에 와서 도와주고 있어요.

Q) 원래는 직장인이신 거예요?

여자 친구) 네. 다른 일 하고 있어요.

Q) 여자 친구랑 사귄 지 오래되신 거예요?

사장님) 네. 한 3년가량 됐습니다.

Q) 결혼도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사장님) 네. 결혼도 생각하지만 지금 제가 하는 자영업이 불안정한 직업이다 보니까 조금 안정됐을 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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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하시면서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인가요?

알바생) 주문이 몰려올 때요. 배달하고 같이 몰려올 때 힘든 거 같아요.

Q) 사장님 아예 주방에서 못 나오시네요?

사장님) 근데 여기서 다 보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갑니다. 저는 그냥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Q) 배달이나 홀 같이 오면 헷갈리지 않나요?

여자 친구) 근데 배달이랑 홀이랑 완전 달라서 괜찮아요.

Q) 실수한 적도 없나요? 어떤 실수하셨어요?

여자 친구) 잘못 보내는 거. 다른 집에 보낸 거요.

Q) 무슨 전화하신 거예요?

사장님) 지금 홀에 손님이 좀 오다 보니까, 홀 손님 음식 먼저 내고 배달을 빼고 있어서 지금 미리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하고 안 하고 차이가 엄청나게 크거든요.

알바생) (테이블 손님에게) 대선 소주 이용해 주셔서요. 숙취 해소 음료거든요. 술 드시기 전에 먼저 드시는 거예요.

Q) 방금 여기 소주를 바꿔 가셨는데 어떤 상황이에요?

알바생) 저희가 대선 소주 이용해 주시는 분에게 천지개벽 드리고 있거든요. 대선 한 병 시켜 드시면 다 드리고 있거든요.

Q) 요걸 드린다고 하면서 다른 소주 나간 걸 바꾸는 거예요?

알바생) 네네네.

Q) 홀도 많고 배달도 많은데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나요 여기는?

사장님) 지금 3천만 원 가까이 나오고 있고요.

Q) 그 정도 팔면 얼마 정도 남나요?

사장님) 제가 세금을 보수적으로 잡고 20% 정도 보고 있습니다.

Q) 보수적으로 해서 600만 원 정도 버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Q) 그러면 만족하시나요?

사장님) 만족한다고 하면 솔직히 목표가 없어지는 거니까 만족하진 않고요. 다만 제가 직장 다닐 때보다는 두 배 가량 벌이를 하고 있어요. 한 달에 300만 원에서 350만 원 정도를 저축해서 장사한 지 2년이 안 됐는데 5,500만 원 정도 모았거든요.

사장님) 유튜브를 보면 돈 많이 버시는 분들, 상위 1%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사실 저 같은 자영업자도 많은데 안 나와서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현실적으로 장사를 하면서 저축을 또 열심히 하는 자영업자가 있으니까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최종 꿈은 어떤 건가요?

사장님) 제가 주방에서 지금 못 나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같이 장사할 친구를 구해서 홀 매장을 운영 관리하고 싶어요. 장사를 기반한 사업을 하고 싶은 게 최종 꿈이고요.

사장님) 그리고 장사로 성공해서 제 어릴 때의 꿈인 해운대가 보이는 아파트를 사는 게 꿈입니다.

Q) 사장님처럼 직장 다니다가 창업하는 걸 꿈꾸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한 말씀 좀 해주세요.

사장님) 저도 아직 너무나 부족하지만, 감히 한 말씀드리자면, 저도 직장 다니면서 돈을 모아서 이렇게 장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장사를 할 텐데요. 칼로 토마토를 썰 줄 알고 병따개로 맥주병만 딸 수 있다면 누구나 다 장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아무나 다 성공하는 건 아니겠더라고요. 그런 점을 잘 생각하셔서 좌절은 하시되, 포기는 하지 마시고 저처럼 꼭 장사하는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Q) 장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게 있나요?

사장님) 제가 작년 12월에 코로나에 걸렸을 때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아무래도 돈도 돈인데 연말이면 손님들도 많이 찾아주시잖아요? 그때 손님을 잃을까 봐 진짜 마음이 안 좋았는데, 본사 대표님께서 직접 오셔서 가게를 봐주셔서 진짜 감동받았습니다.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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