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도 소용없다? 20만 명의 중국 여성이 한국으로 시집오는 이유

한한령도 소용없다? 20만 명의 중국 여성이 한국으로 시집오는 이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우리 채널은 지난 3월 11일 영상을 통해 구준엽 씨의 결혼 관련 소식을 소개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중국 언론 들은 서희원이 훌륭한 중국인 남성을 놔두고 왜 한국 남성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부들거리지만, 정작 구준엽을 새 형부로 맞이하는 서희원의 여동생은 새 형부를 환영하는 의미로 구준엽처럼 꾸미고 춤을 추며 환영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구준엽을 환영하는 서희원 동생의 댄스 영상]

그런데 이와 관련해 중국의 시나닷컴은 한 가지 흥미로운 기사를 올렸습니다. 중국의 진짜 상남자는 한국의 오빠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중국 수천수만의 여성들은 한국 드라마가 만든 '부드럽고 배려심이 많으며, 낭만적인 한국 남자 이미지에 빠져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작정 한국 남자를 찾아 주저 없이 한국행을 선택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가 나가자 이와 유사한 기사가 봇물 터지듯 터지며 '수많은 중국 소녀들이 한국행을 갈망하는데, 정말 한국에 가면 멋진 롱다리 오빠들만이 있을까?' '왜 중국의 여자 스타들은 한국으로 시집을 갈까' 등 드라마가 만든 이미지가 이렇게 무섭게 우리의 삶 속에 파고들었으며, 이제는 이러한 것이 중국 여성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주요 기준이 될 정도로 젊은 여성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복단대학교 사회학과 심혁비 교수는 복단대 내에 있는 연구 센터에서 연구진과 함께 연구한 '한국 드라마가 중국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중들에게 강연한 바가 있는데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남성을 중국 여성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 담과 같이 말했습니다.

[심혁비 교수 영상]

한국 드라마를 보면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특히 클로즈업되어 나오는 부분이 많아요. 우리는 그런 여주인공을 보면서 내 삶이 같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일상의 평범함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게 바로 우리 여성이 바라는 사랑의 개념이거든요. 한국 멜로드라마에는 공식이 있는데요. 역할과 설정 모두 같은 패턴을 띕니다.

하지만 회차마다 아주 디테일한 것이 여성을 감동하게 해요. 여성에게 따뜻함과 긍정 에너지를 주는데, 이게 바로 디테일의 힘이며 한국 드라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것을 감성의 힘이라 부르고 싶어요. 이런 디테일한 것은 우리 여성이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생각하는 상상과 요구를 만족해 줍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연예 뉴스를 다루는 한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13명의 중국 여성에게 왜 한국 남성들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답은 이러했습니다.

[ 잘 생겨서 / 한국 남자들은 예의가 바르고 가치관이 잘 정립되어 있어서 / 다정해서 / 더 나은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 무쌍이 좋아서 / 체격이 좋으니까 / 놀 줄 알고 재미있으니까 / 품위 있어서 / 롱다리의 훈남이라서 / 온화하지만, 카리스마가 있으니까 / 죄송하지만 저는 관심이 없는데 / 헤어스타일이 보기 좋아서 / 잘 살 수 있으니까 ]

13명 가운데 12명이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뉴스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있는 질문을 직접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길거리 인터뷰 영상]

Q) 요즘 왜 이렇게 많은 중국 여성이 한국 남성에게 시집간다고 할까요?

A1) 중국 여성은 아무래도 한국 남성이 다정하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A2) 그거 저도 알아요. 얼마 전에 웨이보에도 나왔는데, 한국 남성은 꾸미는 것을 중시하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여성들이 외모를 중시하니까요.

A3) 한국 남성은 잘생겼으니까요.

Q) 그럼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생각한 적이 있나요?

A4) 집안 문제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고려할 만하죠.

A5) 한국 남성들... TV로 보면 잘 생겼잖아요. 현실에서 보면 말도 따뜻하게 하는 것 같고.

A6) 베이글남이 많죠. 잘 생겼고, 멋지고.

Q) 그럼 한국 남성과 결혼할 생각이 있나요?

A6) 아뇨. 저는 아재 스타일 좋아하거든요.

중국청년망은 온라인의 정보 제공이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들어가면, 국제결혼을 한 커플이 각 나라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올린 영상이 인기인데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영상을 차지하는 것이 한중 커플입니다. 중국청년망은 '중국 여성은 이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브이로그식 영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으며, 과거처럼 중국 남성과의 혼인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더 넓은 관점으로 결혼을 바라보는 관념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소후는 '최근 팬데믹으로 한중 결혼 커플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993년부터 2020년까지 대략 21만 명의 중국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했다. 반면, 중국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은 3만 8천 명에 불과해 중국 내 성비 불균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행을 결정한 중국 여성은 금융, 교육, 항공, 법률 등 주로 고학력 위주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 한국으로의 인재 유출 또한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중국의 한 온라인에 올라온 거리 인터뷰 영상에 다수의 중국 남성들이 부들거리고 있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부득이하게 국제결혼을 한다면 어느 나라 남성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중국 여성의 답변을 담은 내용인데요.

Q) 꼭 국제결혼을 해야 한다면 어느 나라를 선택할 건가요?

A1) 가야 한다면 미국이죠. 안전감도 있고, 제가 안전불감증이라 안전감 있는 남자가 좋아요.

A2) 영국이요. 신사의 나라고, 예의도 있고. 그래서 좋아요.

A3) 한국이요.

Q) 한국 남성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A3) 외모가 깨끗하잖아요. 그리고 한국은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곳이라 직접 가서 보고 싶어요.

A4) 한국이요. 다정하고 배려심 있어서요. 요즘 틱톡을 보면 한국 남성이 부인에게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해당 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왜 부들거릴까요?

'한국에 전부 보내자! 가서 사기당해봐야 후회하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여자애들이, 외모만 보고 한국 간다고 하니 계속 저렇게 잘못된 결정만 하는 거야!'

'한국 선택한 애들이 뭐 저리 많아? 진짜 중국의 가정 교육과 여성들 가치관 보니 중국은 아직도 갈 길이 머네!'

'이러니 중국에 미혼남이 그렇게 많지, 중국 남자들이 책임감도 있고 가정적이고 얼마나 좋은데...' 

'한국으로 결혼을? 누가 너보고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래? 결국 저러다 노인이랑 결혼할 듯...'

'국가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애국심 교육을 강화해야 해 저렇게 서양 좋다고 하는 애들 아무리 학력 높아 봐야 쓸모없어!'

'한국 남성들 남성우월주의 장난 아닌데... 배려심 있다고?'

'오 마이 갓이다! 이게 요즘 젊은 중국 여성이야, 한국 남자가 배려심이? 한국 드라마 너무 봤네!'

'왜 요즘 젊은 사람은 한국의 환상에 빠져 살죠?'

'여자들이 한국 드라마를 너무 봤어. 실제로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남자가 진짜 집에서도 그렇게 할까?'

'외국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이렇게 많으니, 중국에는 솔로남만 득실대지!'

얼마 전 중국의 시나 닷컴은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6개월 이상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는 뉴스를 보도했는데요. 중국의 수많은 네티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역시나 그럴 줄 알았다는 댓글을 달기에 바빴습니다. 그러자 탕웨이는 자신의 SNS에 남편과 자신, 그리고 딸과 찍은 것으로 보이는 발 사진을 올리며 '아빠의 크고 작은 연인'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데 국적이 무슨 문제가 될까요?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중국어로[路]의 이용허락을 받아 유텍스트 YouText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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