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다운과 염색 중 무엇이 먼저인지 고민이라면?

톤다운과 염색 중 무엇이 먼저인지 고민이라면?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헤어 멘토, 헤어 디자이너 요상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카페에 올라온 회원님들의 헤어스타일 고민 상담 한번 해 볼게요. 첫 번째 글이에요.

[첫 번째 고민]

위에 사진의 19번 정도 탈색모인데요. 교생 실습으로 한 달간 톤다운이 필요해요. 호유 보카시 컬러 딥한 그레이로 블랙처럼 연출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셀프 탈색 5년 차지만 아무래도 컨트롤 걱정이 되어서요. 밀본 어딕시 코발트블루 5레벨+3프로 산화제 레시피에 보카시 컬러 믹스하면 딥하게 너무 튀지 않는 염색 가능할까요?

사진을 봤을 때 19번이라고 한다면 거의 페일옐로우 같이 굉장히 밝게 탈색된 상태인가 봐요. 우선 정답부터 알려드리자면 NO입니다.

튀는 컬러로 톤 다운될 거예요. 코발트블루 자체가 블루 색감이 강해서, 현재 회원님 정도의 밝은 옐로우 베이스라면 푸른 기가 많이 돌 거예요. 교생실습 때문에 얌전해 보이기 위한 톤다운 느낌이 아닐 거라는 거죠. 차라리 보카시만을 사용해서 톤다운한다면 그나마 블랙같이 어두운 느낌으로 보일 거니까 섞지 말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첫 번째 고민 이어서]

한 달 동안 유지하려면 2주 후에 한 번 더 염색하는 게 좋을까요? 혹은 블랙만큼 진한데, 다음 탈색에 방해되지 않을 레시피가 있을까요? 탈색하고 밝은 색으로만 연출해봐서 톤다운은 너무 어렵네요ㅜㅜ

우선 한 달 동안 유지하기 위해서 2주 후에 한 번 더 하는 게 좋을지는 일단 첫 염색을 해보고, 색 빠지는 걸 지켜봐야 할 거예요.

케바케기 때문에 유지 기간을 딱 말씀드리긴 힘들 듯하고요. 블랙만큼 진한데 다음 탈색에 방해되지 않을 레시피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습니다. 우선 톤다운은 다음 탈색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이렇게 불가피하게 톤다운해야 할 경우, 제가 팁을 하나 드릴게요. 뿌리 탈색을 하고 바로 즉시 톤다운하세요. 이게 뭔 희한한 소리냐구요? 잘 생각해 보세요. 보통 톤다운 한 다음에 다시 탈색해서 머리를 밝게 만들 때 어떤 문제가 생기죠? 얼룩이 지죠. 자 그럼 왜 이렇게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보통 탈색한 머리에 톤다운할 때, 탈색한 머리가 이만큼 있을 때,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나면 그때 톤다운하잖아요? 전체를 다 덮어서. 그러면 탈색한 부분은 톤다운한다고 해도 다음에 탈색할 때 많이 밝아지긴 해요. 약간의 얼룩이 지긴 하지만. 문제는 신생모. 까맣게 자라난 부분이에요. 이 부분을 톤다운하게 되면 나중에 탈색할 때 이 부분이 어둡고 얼룩지게 나온답니다. 그래서 사진과같이 이렇게 되는 거죠. 이렇게 뿌리가 자란 부분에 어둡게 띠가 생기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그래서 뿌리 탈색을 한 다음에 바로 톤다운 하라는 거예요. 그럼 나중에 다시 탈색하든 색을 빼든, 중간에 어둡게 띠가 생기지 않잖아요. 물론 톤다운한 부분이 덜 밝아질 수는 있지만, 이렇게 3단계로 얼룩지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나는 이번에 톤다운 하고 나서 절대, 네버, 다시 밝게 하지 않을 테야!"... 이런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톤다운해야 한다면 지금 이 방법으로 하세요. 톤다운하기 전과같이 완벽하긴 힘들 수 있어도 그나마 가장 좋은 결과치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글 읽어볼게요.

[두 번째 고민]

도와주세요ㅠㅠ 셀프 애쉬바이올렛 염색하고 3달 지났어요. 3달 전에 미용실에서 전체 탈색 2번 했는데, 너무 주황 끼 돌고 색이 잘 안 빠져서 집에서 셀프로 탈색 두 번 했어요. 그 후 애쉬 바이올렛 셀프 염색을 했는데요. 새콤달콤 같은 색이 나왔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색이 카키 빛으로 돌아서, 미용실의 추천으로 보라색 염색을 한 번 더했어요. 그 후 지금, 예전보다는 카키 빛이 덜 돌긴 하지만 제가 원한 맑은 느낌이 아니고 텁텁한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제 머리보다 밝은 색상에 맑은 애쉬 느낌을 원하는데, 탈색을 더 해야 할지, 다른 염색으로 덮어서 색을 빼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현재 상태에서 다른 염색으로 덮어서, 그 색이 빠지면서 밝아지게 할 수는 없어요. 지금 카페 회원님 머리색이 텁텁한 색이 되었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염색을 반복할수록 잔여 색소가 머리에 남아 섞이게 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상태에서 또 염색하면 색이 빠지면서 더 텁텁해지게 되겠죠? 쉽게 생각하시면 돼요. 맑은 느낌으로 밝아지고 싶다면 색을 빼야 합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탈색이 아니라 탈염만 해도 텁텁한 색이 잘 빠질 거예요.

하지만 문제는 뿌리죠. 탈염으로는 뿌리 톤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뿌리가 자란 느낌으로 기존에 탈색된 부분만 밝아질 거예요. 이 부분만 잘 생각하세요. 뿌리 탈색하면서 밑에도 가볍게 탈색 / 뿌리 탈색하면서 밑에는 탈염 / 뿌리는 무시하고 탈염만 하는 것 중에서 선택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한 개만 더 읽어 볼게요.

[세 번째 고민]

염색 순서. 보통 백발, 백금발까지 색을 빼고 나서 이런저런 여러 색으로 염색하고 싶은 고객님의 경우 순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백금발에서 붉은/오렌지 컬러로 하려면 다시 또 탈색해야 하지만, 밝은 애쉬그레이/블루/퍼플 순으로 명도만 밝게 한다면 추가 탈색 없이 연속으로 컬러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마지막은 블랙 혹은 어두운색으로 톤다운이 되겠지만 백금발까지 탈색한 이후에는 매직이나 펌을 할 수 없으니, 염색으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컬러 순서를 알고 싶어요. 

네. 염색으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방법. 한 가지 문제가 있죠. 뿌리가 자라나요. 그 부분은 무시하고 염색만으로 컬러를 다양하게 바꾸고 싶다면, 지금 회원님도 어느 정도 답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밝은 애쉬그레이, 블루, 퍼플 순으로 한다면 좋지 않겠냐고 하셨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색의 3원색을 잘 생각해 보세요. 처음 탈색을 하면 노란색이죠? 여기서 반대되는 보색의 색을 사용하게 되면 색이 중화되면서 브라운으로 탁해져요. 그렇기 때문에 반대편 색이 아닌, 옆의 색으로 이동해가면서 염색하는 게 좋은데요.

처음부터 진하게 색이 들어가면 다음 색 표현하기가 힘들어지니 처음엔 좀 옅게 염색을 해주는 게 좋을 거예요. 예를 들면 처음 노랗게 탈색을 한 상태에서 백금발 느낌의 컬러를 한 다음, 밝고 옅은 카키색 계열로 염색을 하는 거예요. 그런 다음 파란색으로 염색하고, 그 다음에 보라색으로 가는 거예요.

만약 레드까지 염색하고 싶다면 알고 있어야 할 게 하나 더 있는데요. 여러 가지 색을 염색했기 때문에 레드로 들어가게 되면 색이 섞이기 때문에 투명한 느낌이 아닌 버건디한 느낌으로 염색이 된다는 거예요. 이 부분을 감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반대로 돌게 된다면 처음에 옅은 핑크색을 한 다음, 보라색, 파란색으로 염색하면 되겠네요. 쉽죠?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물론 디테일한 부분에서 신경 써야 할 게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답니다.

지금까지 카페에 올라온 헤어스타일 고민에 대한 답을 해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식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 생각이니까 카페 가입 많이 해 주시고, 글 많이 올려주세요. 물론 유튜브 구독은 하셨죠? 그렇다면 알람 설정까지 부탁드리구요.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요상한TV [HAIRDRESSER YOSANG]의 이용허락을 받아 유텍스트 YouText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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